서울대병원, 故 백남기 농민 사인 '외인사' 인정

자체윤리위 '병사' 판단 수정

사망원인도 급성신부전으로

"정치권력에 놀아났다" 비판

고개 숙인 서울대병원
15일 오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린 고 백남기씨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에서 김연수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학교병원이 숨지기 전 경찰의 물대포에 맞은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바꿨다. 의료계가 정치권력에 놀아났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대병원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자체 윤리위원회를 열어 고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 수정에 대해 논의했다"며 "지난 14일 해당 전공의가 사망진단서에서 사망의 종류를 외인사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또 "사망의 원인도 기존에 '심폐정지'에서 '급성신부전'으로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심폐정지는 사망 원인이 아닌 사망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고인은 경찰의 물대포로 인한 급성외상성뇌출혈로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급성신부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수정됐다.



한편 백씨는 지난 2015년 11월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집회에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317일 투병 끝에 이듬해 9월 25일 숨졌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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