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적다는데 왜 기침나지?

인천녹색연합 길거리 24곳 측정 "평균치 훌쩍 초과"

전문가 "측정소 대부분 옥상 설치탓 도로보다 낮아"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체감 미세먼지가 정부 기관이 측정한 미세먼지 수치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는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달 14일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인천 지하철역, 횡단보도 등 도로변 24곳에서 총부유먼지(TSP)를 측정했다.

대전대학교 환경공학과가 개발한 간이 측정기를 성인 어른 신장의 눈높이인 지상 150~180㎝에 설치해 조사한 결과 인천 지역 총 먼지 농도가 평균 255.5㎍/㎥로 나타났다. 중구 항동 서해사거리 횡단보도 앞에서는 467.7㎍/㎥, 서구 가정동 가정역 인근에서는 534.1㎍/㎥까지 측정됐다.



총부유먼지는 입자의 직경이 100㎍ 이하인 먼지를 뜻하지만 80~90%가 미세먼지(PM10)다. 반면 같은 시간대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의 도시대기측정소의 PM10 평균 농도는 55㎍/㎥였다.

대전대학교 김선태(환경공학과) 교수는 "기관이 설치한 도시대기측정소 먼지와 총부유먼지는 객관적으로 대조할 수는 없다"며 "다만 도시대기측정소가 대부분 높게 설치돼 바람이 많이 불어 미세먼지가 적은 반면 일상생활에서는 도로 비산먼지, 차량 배기가스와 더 가까워 체감 미세먼지가 훨씬 높다는 게 이번 조사의 의의"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에 설치된 도시대기측정소 15곳 중 한 곳을 제외한 14곳이 의회, 주민센터 등 관공서 옥상에 설치돼 있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TSP와 PM10를 비교하기 어려운 데다가 조사 위치, 방법, 조건이 다르면 결과가 다를 수 있고, 도로변은 차량 때문에 당연히 높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윤설아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