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못 들어가는 골목 '중소형마트' 강자로

전국 6만여개 성업 '틈새공략'

공공매입·자체브랜드 경쟁력
폭염이 기승을 부린 22일 오후 오산시 오산동의 성경마트. 아파트 단지 한편에 자리한 마트에는 손님들이 쉴 새 없이 오갔다. 대부분 아파트 주민들로, 가벼운 차림으로 걸어와 필요한 식자재 몇 가지를 사 가는 모습이었다.

야채를 구매해 나오던 최모(35·여) 씨는 "대형마트까지 차를 타고 갈 필요 없이 금세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며 "대부분 주민들이 단골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 유통업체의 공세로 위기에 몰렸던 중소형 마트들이 부활하며 유통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전국마트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6만여 개의 중소형 마트가 운영 중이다. 중소형 마트들은 제조업체와 직접 거래를 통해 가격을 낮추고,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물품과 배달 서비스 등으로 대형마트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또한 공공매입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자체 브랜드 생산까지 진행하고 있다.

경기 남부지역에서 8곳의 매장을 운영 중인 성경기업마트의 경우는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주차 시설을 비롯한 편의 시설로 편의를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올해 연매출 2천억원을 바라본다.

이들은 산지 직송과 중소제조업체 직거래를 통해 150여 가지 OEM 제품도 판매하면서 중소제조업체와 상생하고 있으며, 5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고용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농민마트, 웰빙마트 등 또 다른 중소형 마트들도 이같은 방식으로 지역 상권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농민마트는 경기지역 매장이 30여개에 달한다.

중소형 마트들은 마케팅 방식도 새롭게 마련 중이다. 전국마트연합회는 지난해말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맘마먹자' 를 도입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마트 배달 중계와 모바일 전단지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전국마트연합회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SSM 등의 골목 상권 잠식에 지역 마트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납품사와 제조사, 유통사가 모두가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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