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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 /KBS 제공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가 결혼을 전격 발표하면서 이들을 맺어준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다시 화제다.

'태양의 후예'는 2011년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김원석 작가의 '국경없는 의사회'를 원작으로 한다. 김원석 작가는 재난 현장에서 활약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무게감 있게 썼다.

드라마화의 길에 들어선 것은 그로부터 무려 3년 뒤인 2014년이다. 서우식 전 바른손 대표가 김원석 작가와 함께 개발하던 대본을 김은숙 작가에게 모니터링 요청하며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시작된다.

김은숙 작가는 원안에 멜로를 강화하는 게 어떻겠냐고 아이디어를 냈고, 그 과정에서 남자 주인공 유시진은 의사에서 특전사 요원으로 변신했다.

김은숙 작가가 공동 집필자로 참여하면서 '태양의 후예'는 기존의 재난 휴먼 드라마에 달달한 로맨스가 가미되면서 원안과는 상당히 색깔이 달라졌다.

편성은 바로 되지 않았다. 처음 편성 의뢰를 받은 SBS는 김은숙 작가가 가져온 130억짜리 재난 휴먼 블록버스터를 보고 편성을 거절했다.

'태양의 후예' 기획은 2014년 가을께 KBS 드라마국으로 넘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캐스팅이 문제였다. 내로라하는 남자 스타들이 줄줄이 거절했다. 현빈, 강동원, 김우빈, 이민호 등이 '군인 역할은 부담스럽다'며 모두 거절했다. 그런 가운데 송혜교가 2015년 1월 여주인공 강모연 역을 먼저 받아들였다.

군 복무 중이었던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대본을 보고 OK 했다. 송중기가 그해 5월말 제대하면서 촬영은 곧바로 시작됐다. 드라마의 결과는 알다시피 '초대박'이었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