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KT wiz

유망주 육성 택한 kt… '김상현'의 손을 놓다

선수 명예회복보다 구단 체질개선

임의탈퇴 해제 '웨이버 공시' 결정
김상현1
kt는 복귀를 저울질 하던 김상현에 대해 임의탈퇴 해제 후 웨이버 공시를 결정했다. /kt 제공

프로야구 수원 kt가 특정 선수의 명예 회복보다는 선수단 체질 개선을 선택했다.

kt는 김상현의 임의탈퇴 기한이 끝나는 지난 14일 임의탈퇴 해제 후 웨이버 공시를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상현은 지난해 7월13일 음란행위로 물의를 빚어 임의탈퇴 징계를 받았었다.



kt 구단은 연고지역 내 여론과 선수단 체질 개선이라는 당면한 문제가 우선시 돼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입장이다.

kt는 김상현의 복귀에 우호적인 입장이었다.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김진욱 감독이 복귀를 요청해 왔고 두달여 전에는 김상현이 독립리그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장비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왔고 비공식적으로 지원해 왔다.

하지만 김상현 복귀를 위해 지역 여론 수렴 작업을 진행해 본 결과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다는 것이 확인 돼 고민에 빠졌다.

결국 선수단 운영 방침이 유망주 육성이라는 점을 고려해 김상현을 조건 없이 풀어 주기로 결론 내렸다.

김상현이 복귀할 경우 비슷한 포지션에 있는 김동욱, 유민상, 남태혁 등 팀내 타자 유망주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됐다.

대신 kt는 김상현에게 잔여 연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kt의 김상현 웨이버 공시 결정으로 인터넷과 SNS에서 상반된 입장의 글이 게재되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상현을 옹호하는 야구팬들의 SNS 파동으로 구단의 명예를 실추 시킨 장성우는 품어준 kt가 김상현에 대해서는 전혀 상반된 결정을 내렸다며 구단의 이기적인 결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또다른 팬들은 김상현의 기량과 나이, 구단내 상황을 고려할때 정당한 결정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임종택 kt 단장은 "구단에서도 김상현이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도록 현장 복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지만 연고지역내 여론이 안좋아 kt 유니폼을 입지 않더라도 야구선수로서 생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웨이버 공시를 결정한 것"이라며 "이중잣대 지적도 있지만 선수 한명 한명에 대해서 어떤 것이 최선의 결정일까에 대해 고민했고 그 선상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단장은 "비난 여론도 예상했지만 이런 결정을 내렸던 건 연고지역인 수원에서 뿌리 내려야 하는 지역팀으로서의 입장이 많이 반영됐다"며 "연고지역 내 여론이 좋지 않은데 선수를 받아 들일 수 없었다. 팀내 전력구성과 체질개선이라는 당면한 문제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김종화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