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밍 발언 김학철 글 논란 "가뭄과 물 폭탄 내가 초래한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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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속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난 것에 대해 비판하는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대 비하 발언을 해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 도의원(충주1)이 지난달 23일 오전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최악의 폭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유럽 연수를 떠났다가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댄 발언을 한 김학철(충주1) 충북도의원이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김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 언론의 비판은) 이슈 물타기였는지, 우파 정치신인 싹 죽이기였는지, 미친개라고 빗댄 것에 대한 복수였는지 몰라도 일주일 내내 띄워줬다"고 해외연수에 대한 비판을 정치적으로 몰아갔다.

그러면서 최악의 물난리 등과 관련, "연수를 갔다고 몰매를 던지면서 언론이 한 표현입니다. 제가 신입니까? 가뭄과 물 폭탄을 제가 초래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라고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미친개' 부분은 그가 지난 3월 청주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대한민국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미쳐서 날뛰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말한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자신을 제명한 것에 대해 "수해 중에 공무로 외국을 나갔다는 이유, 언론의 집단 매도를 이유로 제명을 당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표현했다.

김 의원은 "물난리에도 공무로 해외에 나간 것이 제명당할 이유라면 북한의 ICBM 발사 등 엄중한 국가 상황에 휴가를 간 것은 어찌 돼야 하느냐"고 문재인 대통령을 걸고 넘어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청주 등 도내 중부권에 최고 300mm의 폭우가 쏟아져 물난리가 난 지난 18일 동료 의원 3명과 함께 8박 10일간의 유럽 연수에 나섰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조기 귀국했다.

이 과정에서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자 김 의원은 일부 언론과 전화통화에서 "국민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라고 말해 거센 비난을 샀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던 김 의원은 제명 징계에 대해 지난 2일 한국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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