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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kt의 내야수 유망주 심우준이 2018시즌 스위치히터로 변신을 시도한다. 현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심우준은 2군으로 내려가지 않고 1군 선수단과 함께 이동하며 김진욱 감독의 조련을 받는다. /kt 제공

SK원정 도루 시도하다 부상 당해
감독 재활과 함께 좌타자 변신 지시
출루율 높이기 빠른발 장점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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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kt의 유망주 심우준이 스위치히터로 변신한다.

심우준은 강한 어깨와 빠른 발, 뛰어난 주루 센스 등을 갖춘 타자 유망주로 꼽히며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심우준은 지난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SK와의 원정 경기 중 도루를 시도하다 부상을 당해 남은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는 부상 당하기전까지 9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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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이탈한 심우준에게 김진욱 감독은 재활을 하며 왼손 타자로도 타석에 들어설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김 감독이 심우준의 스위치히터 도전 결정을 내린 건 혼자만의 생각에서 시작된 건 아니다.

지난시즌 후 kt 사령탑을 맡으며 선수들과 면담을 하며 심우준이 스위치히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번시즌 심우준의 타격을 보며 장점인 빠른 발을 살리기 위해서는 왼쪽 타석에 들어서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또 심우준 본인도 새로운 도전에 두려워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배워 보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감독은 "심우준은 빠른 발을 가지고 있고 그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출루율을 높여야 한다. 1루까지 진루하는데 있어서 오른쪽 타석 보다 왼쪽 타석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3할대 타율에 4할대 출루율, 5할대 장타율을 갖췄을때 잘 치는 타자로 보는 통설이 있다"며 "테이블 세터와 하위 타선은 2할대 타율에 4할대 장타율과 출루율을 갖추면 되는데, 스위치 히터가 심우준에게 출루율과 장타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심우준의 프로 1군에서의 연도별 성적을 보면 첫해였던 2015년에는 1할대 타율에 머물렀고 지난해와 올해에는 2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다.

출루율은 올해 3할대 초반을 기록했지만 장타율은 4할을 넘치 못한다.

김 감독은 "그나마 타율과 출루율이 높은 것도 6월달 포항구장에서 진행된 경기 이후 출루율을 높이는게 자신의 장점인 빠른 발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느낀 후부터"라며 "도전을 할거면 어렸을때 하는게 좋다. 시즌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스위치히터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