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개발 레시피로 독특한 맛 자랑
전통 떡갈비 '콜라보'·요거트 소스 등 독창적
청년몰 입점 대표 열정에 입소문 타며 손님 줄 이어
카레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는 적잖이 당황하게 된다. '한국식 카레'라는 개념이 사실은 생소해서다. 카레의 양대 산맥은 '일본식 카레'와 '인도식 카레'다.
일본식 카레는 걸죽한 느낌에 튀김류의 토핑이 들어가고, 인도식 카레는 특유의 향신료 맛이 살아있는 게 특징이다. 우리가 즐겨 먹는 카레는 주로 일본에 정착한 뒤 한국으로 넘어온 '일본식 카레'다.
그런 카레 시장에 자체 개발한 '한국식 카레'로 도전장을 내민 가게가 있다. 수원 영동시장 청년몰에 입점한 '시나브로 카레'가 그 주인공이다.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이라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로 가게 이름을 지을 만큼 김중수 대표는 한국식 카레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시나브로 카레의 메뉴들은 자체 개발한 레시피로 조리한 만큼 어느 곳에서도 이 같은 맛을 즐길 수 없을 뿐 아니라, 각각의 조리법 마다 독특한 맛을 가진 것도 특징이다.
이 가게의 대표 메뉴는 전통 떡갈비가 올라간 수제 카레, 탄두리 치킨 카레 한상, 새우구이와 시금치 카레다. '전통 떡갈비 카레'는 직접 다져 만든 떡갈비에 양파를 오랜 시간 볶아 깊은 맛을 더했다.
'탄두리 치킨 카레 한상'에 들어가는 닭고기는 요거트와 향신료를 첨가해 숙성시킨 뒤 양념치킨 맛이 나는 소스를 덧입혀 만들어 낸다. '시금치 카레'는 양파와 함께 코코넛 밀크를 사용해 부드러운 맛을 더했다.
김 대표는 "시나브로 카레는 인도식 카레의 향신료를 더해 카레 본래 맛을 알리는 동시에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식재료와 조리법으로 손님들에게 다가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런 그의 열정을 간파했는지 벌써 입소문을 타고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다. 손님들이 몰리는 주말에는 준비한 재료가 모두 소진돼 일찍 영업을 종료하는 경우도 있다.
수원 영동시장 A동 2층 2227호. 전통 떡갈비가 올라간 수제 카레(8천원), 요거트에 재운 닭고기 카레(6천500원), 새우구이와 시금치 카레(8천원), 탄두리 치킨 카레 한상(8천500원), 시나브로 탄두리 치킨(7천원). 070-422-9140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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