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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국내외에서 전년 동기보다 6.3% 감소한 40만5천929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내수에서는 신형 그랜저가 판매를 이끌면서 선전했지만 해외시장 판매가 상당히 부진했다. 현대차의 3월 해외 판매가 이처럼 감소한 것은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시장 부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중국 4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의 중국 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주부터 베이징에 있는 1∼3공장과 창저우 소재 4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최근 완공된 충칭 5공장이 아직 본격 가동되지 않는 상태임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중국 내 공장이 모두 멈춰 선 것이다.

플라스틱 연료탱크 등을 공급하는 부품업체인 베이징잉루이제가 베이징현대로부터 받아야 하는 대금이 밀리자 납품을 거부한 것이 가동 중단 이유다.

베이징잉루이제가 베이징현대로부터 받지 못한 대금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1억1천100만위안(약 189억원)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금을 지급하는 주체가 현대차가 아니고 베이징현대인데, 최근 중국 내 판매가 급감하면서 자금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원만히 해결해 공장을 재가동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된 사드 보복 여파로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났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내 판매 목표를 당초 125만대에서 80만대로 낮췄으나 공장 가동 중단 기간이 길어질 경우 이 역시 달성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