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도전 이 시장 유턴 촉각
물망에 오른 인물만 20명 넘어
임태희 전 비서실장 거론 '눈길'
성남시의 본시가지인 수정·중원구는 역대 각 선거에서 야세가 강했다. 반면 제2 강남,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를 낀 분당구는 보수성향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거의 당선됐다. 하지만 분당은 지난해 20대 총선과 올 19대 대선에서 기존 '여(보수)강 야(진보)약'의 전통이 뒤집어졌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집권당인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의 후보를 누르고 모두 당선됐다. 이는 큰 변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5·9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은 분당은 물론 수정·중원 등 3곳에서 전국 평균(41.08%)을 넘었다.
지역 정가에선, 내년 6·13지방선거도 민주당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4대 동시 지방선거에서는 정당공천제 폐지논란과 인물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영향을 미쳐 현 시점에서 판세를 예측하기가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대선 후보로 나섰던 이재명(53) 시장이 도지사 출마 의지를 굳혔지만, 당내 경선에서 돌발변수(?)가 발생할 경우 3선 도전을 열어 두고 있어 유권자들의 표심이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지금까지 자천타천으로 시장 후보군에 오른 인물은 모두 23명이다.
민주당에선 현역인 김병욱(52) 국회의원과 지관근(51) 시의원, 최재성(52) 전 국회의원, 안성욱(52)·이헌욱(48) 변호사, 이상호(51) 전 민주당 청년위원장이 거론된다.
한국당은 변호사인 변환봉(40) 수정구 당협위원장과 이상호(54) 시의회 부의장, 박정오(60) 전 부시장이 출마 의지를 보인다. 이영희(58) 도의원, 이재호(57) 시의회 대표의원, 전하진(59) 전 국회의원, 장대훈(58) 전 시의회 의장, 정재영(63) 판교·낙생농협조합장의 이름도 나돈다.
국민의당에선 김유석(52) 시의회 의장이 나설 뜻을 굳혔다. 장영하(59) 수정 지역위원장, 정환석(59) 중원 지역위원장, 윤은숙(57) 전 도의원, 박윤희(48) 전 시의원도 발빠르게 움직인다.
바른정당 신영수(66)·이종훈(56) 전 국회의원, 민중 연합당 김미희(51) 전 국회의원, 무소속 임태희(60)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각각 거명된다.
성남/김규식·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