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가·심청가·흥부가·수궁가·적벽가 등 판소리 주요 대목을 우리나라 대표 명창의 소리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인천에서 열린다. 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가 주최하는 '2017 청어람 한가위 판소리 다섯 바탕' 공연이 다음달 8일 오후 4시 송도신도시 복합문화공간 트라이보울에서 열린다.
경상북도 인간문화재인 정순임 대명창을 비롯해 우리 소리의 맥을 이어가는 김경아·채수정·김명숙·김봉영 등 무형문화재 이수자인 젊은 중견 명창들이 출연한다.
공연은 국악앙상블 불세출의 시나위 연주로 시작해 적벽가 중 적벽강 불 지르는 대목(채수정), 심청가 중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김명숙), 수궁가 중 호랑이 내려오는 대목(김봉영), 춘향가 중 어사또와 춘향 재회 대목(김경아), 흥부가 중 화초장과 관련한 심술대목(정순임) 등으로 이어진다.
박근영 대전시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보유자와 장보영 목포대 교수가 고수로 나서며, 복미경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 안무자가 한영숙 류의 살풀이춤도 선보인다.
공연 마지막은 이들 선후배 명창들이 모두 함께 부르는 남도민요와 육자배기로 마무리된다. 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숨은 명창과 숨은 귀명창의 만남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한 공연"이라며 "명창과 귀명창이 서로 자리하고 싶어하는 격조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만원(청소년 50% 할인). 문의:(032)209-9921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