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 광역 등 '레벨업' 도전 눈길
현역의원·정치신인 '당원 확보전'
경기지사·인천시장 '역대급' 경쟁
경기도·인천시에서만 1만명의 후보군이 뛰는, 내년 6·13 지방선거의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광역단체장은 물론 각 지역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예비 후보군들의 탐색전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기초단체장들의 광역단체장 도전, 광역의원들의 기초단체장 도전 등 '레벨 업' 도전도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대거 물갈이가 예상되는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는 현역과 정치 신인들의 당원 확보전이 가열되는 등 공천경쟁이 시작됐다.
27일 경기도·인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경인지역에서만 무려 경기 592명·인천 163명 등 755석을 놓고 출마예상자들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는 도지사와 교육감, 기초단체장 31명, 도의원 128명(비례 12명), 기초의원 431명(비례 55명)을 도민의 손으로 선출하게 된다. 인천시도 시장과 교육감, 군수·구청장 10명, 광역의원 35명(비례 4명), 기초의원 116명(비례15명)을 뽑는다.
주요정당이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 5개에 달하고 새민중정당 등도 지방선거 후보를 배출한다는 계획이어서, 경인지역에서 지방선거에 뛸 예비후보군이 1만여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지역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샅바 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경기도의 경우 차기도지사 여야 후보군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남 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시장과의 지방선거 대결을 묻는 질문에 "이번 사례(버스 준공영제·청년정책)를 보듯 (이재명 시장과의)정책적 색깔 차이가 분명하다. 만약 이 시장과 붙게 된다면 흑색선전이 아니라, 정치사에 기록될 만한 정책 대결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장 선거도 단일화 없이 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 속에 자유한국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의 재선 도전 등 벌써 10명 가까운 여·야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안갯속 판세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태성·이현준·신지영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