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문화예술재단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성희롱 의혹을 사고 있는 대표이사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26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재단 인사권을 쥐고 있는 안양시가 재단 대표이사의 직무정지와 해임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조는 "재단 대표이사 A씨는 취임 이후 원칙과 기준 없는 대규모 조직개편, 보복 인사 등을 단행하더니 최근에는 여직원을 성희롱 하는 등 재단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파렴치한 행위(?)까지 저질렀다"며 "이에 노조는 조합원들의 건전한 근로환경 조성 등을 위해 대표이사의 퇴진을 촉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단은 "이번 기회에 안양시는 재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영 농단 사태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재단 여직원 B씨는 지난 8월 대표 A씨와 대표실에서 업무보고를 하던 중 A씨로부터 성희롱 발언을 당했다며 녹취록과 함께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

안양/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