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립미술관과 시립박물관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인천뮤지엄파크' 사업현장에 전문가와 시민들을 초청해 조성방향을 설명하고 시민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오는 9일 OCI(옛 동양화학제철) 인천공장 인근에서 '인천뮤지엄파크 조성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인천 남구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예정지는 1968년 건립된 OCI 인천공장에 속했던 땅이고, 1950년대 근대건축물인 극동방송 옛 사옥과 사택이 남아있다.

갯벌 위에 지은 OCI 인천공장은 우리나라 경제개발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장소라서 그 자체가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인천시 주도로 추진됐던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에 전문가와 대학생을 비롯한 일반시민의 의견을 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설명회에서 국내 첫 해외 송출 방송국인 극동방송 사옥과 선교사 사택을 비롯한 인천뮤지엄파크 조성부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인천시는 올 8월 착수한 '인천뮤지엄파크 기본계획·타당성 조사 용역'을 내년 8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용역 진행 과정에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인천뮤지엄파크는 용현·학익 1블록 내 5만809㎡ 땅에 시립미술관과 시립박물관, 문화산업시설 등을 2022년까지 건립하는 게 골자다.

총 사업비는 2천853억원으로 예상된다. 해당 부지는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주)DCRE가 인천시에 기부채납했다.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해 인천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