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7일 중앙당 후원회 홍보영상 시사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국민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20대 국회 들어 원내교섭단체 수가 증가함에 따라 정당에 부여되는 국고보조금이 줄어드는 등 좋지 않은 당 재정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또 투명한 당 후원금 모금을 통해 정치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인다는 의미도 깔려 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열린 중앙당 후원회 홍보영상 '더치페이' 시사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후원을 호소했다. 해당 홍보영상에는 추 대표는 물론, 김경수 의원과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 김정우 비서실장, 한정애 의원 등이 출연했고 이해찬 후원회장도 카메오로 힘을 보탰다.

'더치페이'는 '더불어민주당 치얼업 페이'의 약자로 국민이 행복해지는 비용을 '국민들이 직접 더치페이한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국민이 행복해지는 후원, 더치페이'를 기조로 소액 다수 후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현 대변인은 "과거 대기업 중심의 어두운 후원이 아닌 국민들과 함께하는 즐겁고 투명한 후원문화를 정착해 나가겠다"며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운영과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개인 한도 최고액인 500만원을 민주당 중앙당 후원회에 보내 후원회 활성화에 힘을 실었고,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300만원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문 대통령의 11월 26일 취임 200일을 기념해 지지자 2천명이 자발적으로 2만원씩의 후원금을 전달했고, 후원회 부회장인 안민석·김태년 의원도 개별적으로 후원금을 내는 등 지금까지 모두 1억9천만원의 후원금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