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수도병원 의료진 곧 방문
이송후 본격적 합동신문 시작


아주대병원 VIP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북한 귀순병사 오청성(24)씨가 건강을 빠르게 회복(11월 28일자 2판 1면 보도)하면서 국군수도병원으로의 전원이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씨의 병원비를 국가정보원이 해결하고, 관계부처 합동신문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4일 국방부와 아주대병원 등에 따르면 국방부·통일부·국정원 등은 오씨의 합동신문을 간헐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의료진 및 군 관계자들은 오씨의 상태를 매일 확인하며 전원 시점에 대해 논의 중이다.

특히 오씨의 전원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국군수도병원 소속 의료진이 아주대병원에 이날 또는 5일 방문하기로 했으나, 국군수도병원 측의 사정에 의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씨의 전원과 관련한 본격적인 논의는 조만간 다시 진행될 것으로 예견된다. 논란이 됐던 병원비에 대해서는 지난 1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국정원 탈북주민지원기금으로 치료비를 낼 것"이라고 밝혀 전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아주대병원에는 오씨가 1차 수술을 끝낸 지난달 20일 이후 기업과 단체는 물론 일반 시민들이 보낸 발전기금 기탁금이 150건에 달한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전원이 이뤄져야 귀순병사의 본격적인 합동신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군 당국은 빠른 전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료진들이 귀순병사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황준성·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