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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주민들이 치매예방 프로그램 '굿모닝브레인 그림 그리기'에 참여하고 있다. /서구 제공

'봄날 카페' 주민 인식 개선
보호센터 프로그램도 호평

인천 최초로 치매복합문화공간을 개소한 서구가 지역 사회 치매 문제 해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인천 서구는 지역 내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치매주간보호센터와 치매통합관리센터, 치매복합문화공간 '봄날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봄날 카페는 일반 주민에게는 낯선 치매질환에 대한 정보 교류와 상담, 검진을 카페라는 편안한 공간에서 할 수 있도록 만든 인천 최초의 치매복합 문화공간이다.

봄날 카페는 주민들에게 치매에 대한 이해 및 접근기술 습득, 치매의 부정적 인식 개선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치매 환자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긍정적 가족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치매가 지역사회와 공존할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구는 치매의 조기발견과 악화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사전 검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로당 회장들의 협조를 받아 회원들을 상대로 치매검진프로그램 및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검사결과 정밀 진단이 필요한 주민은 전문가의 검사나 측정을 통해 진단을 하고 단계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치매가 확인된 환자와 가족들의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연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치매주간보호센터에서는 주간보호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와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헤아림 가족학교, 치매가족 세미나를 개최해 치매에 대한 바른 이해와 대처방법 등을 알리고, 치매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매전문 자원봉사자 양성을 위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치매통합관리센터에서는 석남체육공원과 가좌동 감중공원에서 '거꾸로 체조교실'을 운영하며 공원에 나온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예방체조를 전달하고 치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구는 인천시에서 개최하는 '치매관리사업 발전대회'에서 2년 연속 우수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지난해는 '치매어르신과 함께 걷기프로그램', 올해는 '봄날카페 설치·운영'이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치매는 더 이상 환자와 가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와 지역사회가 함께 해야 할 문제다"며 "치매에 대한 사회인식 개선, 치매조기진단, 관리 및 지원 사업을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경감시키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