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매년 40명 이상이 작업장 내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등에 따르면 올 한해 인천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자는 모두 45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5년 47명, 2016년 46명 등 매년 40명 이상이 작업장 사고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작업장 사고로 숨진 근로자 중 하청업체 소속은 전체의 40%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 안전 분야를 등한시하는 문화와 최저가입찰제 등 구조적인 문제를 꼽았다.

강성규 가천대 길병원 교수(작업환경의학과)는 "각각의 사고를 분석한 뒤 사고의 원인을 줄이려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지게차 사고의 경우 후진을 하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게차에 후방 감지기와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설, 기계 등 분야별로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사전에 이를 지키지 않는 작업장에 대해서 처벌을 해야 한다"고 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올해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일부 줄었지만,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며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서 사업장 감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안전보호 수칙 준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등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