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내과계 입원전담전문의(호스피탈리스트) 제도가 실제로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를 국내 최초로 조사해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 2015년 국내 처음으로 설치한 이 제도를 보건복지부와 함께 시범사업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장학철·온정헌·김낙현 교수 연구팀은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병원 응급실을 통해 내과 병상으로 입원한 환자 1만9천450명의 입원기간과 응급실 체류시간을 조사했다. 아울러 입원전담전문의 배치 및 급성기 내과병상 도입 전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분석했다.

조사분석 결과 우선 재원 기간의 경우 낮을수록 진료의 질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도입 전 10일이었던 재원 기간이 도입 이후 9.1일로 줄어 큰 향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원 기간의 감소에 따라 병상 부족으로 입원되지 못했던 환자도 입원이 가능해져 입원 환자 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급실에서 급성기 내과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체류하는 시간 역시 17.1시간에서 10.2시간으로 약 40% 이상 급격히 줄어들어 환자와 보호자의 불편이 크게 감소한 나타났다.

장학철 입원전담진료센터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재원기간 감소는 물론 응급실 체류기간도 감소돼 전반적인 진료의 질이 향상됐다는 객관적 증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