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이날 오전 제2터미널로 들어오는 첫 비행기 필리핀 마닐라발 대한항공 KE624편을 시작으로 제2터미널은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제2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진행한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개장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혹시나 모를 비상상황 대비책을 점검하고 있다"며 성공적 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16일 직접 둘러본 제2터미널은 성공적 개장을 위한 준비가 대부분 마무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터미널 오픈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IT시스템 통합과 수하물처리시스템 운영 준비 등은 완료됐고, 안정화와 관숙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제2터미널 내 카페와 음식점 등 일부 상업시설은 벌써 영업에 들어갔다. 면세점 등 보호구역(airside)에 있는 상업시설은 막바지 개장 준비가 한창이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운영으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오도착' 승객이다. 2개의 터미널이 운영되다 보니 잘못된 터미널로 찾아가 비행기를 놓치는 승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인천공항공사가 다양한 오도착 방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도 이날 확인할 수 있었다.
공항철도를 타고 '1터미널역'에서 '2터미널역'으로 이동해 봤는데, 역사 곳곳과 열차 내부에 터미널 운영에 대해 알리는 홍보물이 게재돼 있었다. 2개의 터미널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안내 방송도 여러 차례 나왔다. 2터미널역의 경우, 직원이 나와서 여객이 터미널을 제대로 찾아왔는지를 확인하고 안내했다.
이 같은 안내에도 미국 국적의 한 여객은 제2터미널로 잘못 왔다가 안내를 받아 제1터미널로 이동했다.
정일영 사장은 "복수 터미널에 익숙하지 않은 여객의 혼란 및 오도착을 예방하기 위해 사전 안내문 발송, 전방위적인 홍보 등 다각적인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객들의 인식"이라며 "출발 전 반드시 본인이 가야 할 터미널을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