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교장공모제' 확대 방침에 후폭풍이 거센(2017년 12월 28일자 22면 보도)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철회를 거듭 주장했다.
교총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사 80% 이상이 교장공모제가 불공정하다고 느낀다"며 교장공모제 확대 철회를 촉구했다.
교총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전국 초·중등 교사 1천6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교원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불공정하다는 응답이 80.8%, 공정하다는 의견이 12.2%로 집계됐다.
교장공모제 확대에 대해서도 찬성 12.5%, 반대 81.1%로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교총은 전했다. 공모제 확대에 반대한다고 답한 교사들은 공정성 상실(31.1%), 승진제도 무력화(26.0%), 공모 교장의 전문성 부족(14.8%), 교단의 선거장·정치장화 심화(9.1%) 등을 이유로 들었다.
교총은 이날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학교현장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를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지난달 교육부가 신청학교의 15%만 공모를 시행할 수 있도록 제한한 내부형 교장공모제 관련 규정을 없애는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자 청와대 국민청원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교사 81%, 교장공모 확대 반대"… 교육부방침 날세우는 한국교총
청와대앞 '불공정' 기자회견
공정성·승진제 무력화 지적
입력 2018-01-17 23:53
수정 2018-01-17 23:53
지면 아이콘
지면
ⓘ
2018-01-18 22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