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뉴욕주립대학교(총장·김춘호)는 8일 대학 도서관에서 아르케고스 캐피탈 매니지먼트 대표 겸 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Grace & Mercy Foundation) 공동 설립자인 빌 황(Bill Hwang)의 도서관 헌명식을 가졌다.
미국의 한 투자회사인 아르케고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빌 황 대표는 지난 몇 년간 한국뉴욕주립대를 후원하고 있다.
빌 황 대표는 매년 미국 홈캠퍼스인 스토니브룩을 1년간 방문하는 한국뉴욕주립대 학생들을 아르케고스 캐피탈 매니지먼트 사무실로 초대해 강연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했다.
또 개발도상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기부 등 글로벌 인재 양성에 큰 도움을 줬다. 이에 한국뉴욕주립대는 그의 공로를 인정하기 위해 대학 도서관을 '빌 황 도서관(Bill Hwang Library)'으로 명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학 관계자뿐만 아니라 한국 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 문애란 이사장, 오명 전 부총리(한국뉴욕주립대 명예총장), 두산그룹 이현순 부회장, 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빌 황 대표는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었고 그 결실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한국뉴욕주립대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됐다"며 "한국뉴욕주립대 도서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무척 감격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한국뉴욕주립대의 가치에 발맞춰 후원자 역할을 묵묵히 감당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뉴욕주립대 김춘호 총장은 "오래전부터 빌 황 대표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오늘 이 자리가 마련돼 너무 기쁘다"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써주신 빌 황 대표와 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 관계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번 헌명식으로 한국뉴욕주립대 도서관은 빌 황 도서관으로 불리게 됐다. 한국뉴욕주립대는 인천글로벌캠퍼스의 학생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동도서관 외에 유일하게 독립된 자체 도서관을 사용하고 있다.
2012년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에 개교한 한국뉴욕주립대는 한국정부가 국가사업의 하나로 유치한 학부와 석·박사 과정을 모두 갖춘 국내 최초의 미국대학교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