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소기업, 작년 대출액 급증

5조1천억, 전년比 2배이상↑
하반기에 급격히 늘어 '주목'
'자동차산업 부진' 간과못해
한은 "GM 여파등 살펴볼것"

'중소기업 빚더미, 왜?'.

인천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지난해 은행에 많은 빚을 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지엠)의 해외 사업장 구조조정과 한국지엠 철수설 파문,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 등을 겪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 대출이 급격히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 금융 당국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인천지역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 잔액이 100조 원(2016년 말 92조 5천억 원 → 2017년 말 100조 9천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만 총 8조 4천억 원이 증가했다.

기업 대출이 급증한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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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이 은행·비은행에서 빌린 돈은 5조 1천억 원으로, 2016년(1조 8천억 원)보다 2배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이 대출은 전부 '중소기업'(+5조 1천626억 원, 대기업 -887억 원)의 것이었다.┃표 참조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일단 은행들이 가계 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기업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개발사업이 활발한 인천에서 부동산 임대 업종의 대출 수요 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계의 판매 부진과 한국지엠 철수설 파문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인 자동차부품 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상황도 간과할 수 없다.

한국지엠 부평공장만 해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이 급감(4분기 전년 동기 대비 23.5% 감소)하는 등 인천 제조업을 견인하는 자동차산업의 부진이 심각했다. 내수 판매도 2분기(전년 동기 대비 -9.9%)부터 사정이 나빠졌으며, 수출은 4분기에 -9.0%를 기록했다.

인천 중소기업의 지난해 분기별 대출액을 보면, 1분기(1조 38억 원)와 2분기(1조 476억 원)를 지나 3분기에 2조 381억 원으로 2배가량 치솟는다. 통상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이 이뤄지는 4분기에도 1조 731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 기업 대출이 예년보다 많이 증가한 원인을 자세히 들여다볼 계획"이라며 "계절적 요인 등으로 3분기에 기업 대출이 유독 증가하는 경향은 없다. GM 이슈 등 자동차산업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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