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1위' 김포署 학교전담팀]아이들과 동고동락 '학폭없는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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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의 팀으로 인정받은 김포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들. (왼쪽부터)이혜지·태수지 경장, 김병수 경사, 김세경 여성청소년계장, 임명원 순경, 반준석·박인성 경장.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78개교·학교밖 청소년 24시간 돌봐
교육사·상담사 등 각종 자격 갖춰
콘텐츠 다양… 아이들 '진심' 통해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면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김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사무실 한쪽에는 언제나 화기애애한 웃음소리가 넘친다. 흡사 경찰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속 주인공들처럼 호흡이 척척 맞는 이들은 김포시 청소년들의 든든한 버팀목인 학교전담경찰관(이하 학교전담팀)들이다.



김포서 학교전담팀은 형이나 언니, 누나와 오빠라는 호칭을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연령대가 비슷하다.

김세경(41) 여청계장의 맏언니 리더십 아래 김병수(40) 경사와 태수지(37·여) 경장, 반준석(35)·박인성(34)·이혜지(30·여) 경장, 임명원(32)·홍지영(28·여) 순경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학폭예방교육사와 학폭상담사 자격증을 기본으로 보유한 인재들이다. 심리학을 전공하고 교정직 공무원으로 일하던 임 순경은 학교전담경찰관 특채 2기 출신이기도 하다.

김포지역 78개교뿐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까지 돌봐야 하는 이들은 24시간이 모자라다. 주 임무는 범죄 예방이다. 인격이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한순간의 실수로 낙인 찍히기 이전에 수시로 손을 내밀고 귀 기울이고, 품을 내어 준다.

보통의 범죄예방교실이 일방적인 교육이었던 데 반해 김포서 학교전담팀은 학폭 예방 뮤지컬 순회공연이라든지 사진 콘테스트, 캠핑 등 다양한 콘텐츠로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학생과 동반 순찰하는 또래 지킴이 활동을 통해 세대 차이를 좁혀가고 아장아장 걷는 자녀와 신혼의 배우자들을 뒤로 한 채 쉬는 날에도 포돌이 탈을 쓰고 선도프로그램을 이끈다.

경찰이 그런 것까지 해야 하느냐는 조직 안팎의 불편한 시선과 가해 학부모들의 항의가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청소년들이 뒤늦게 잘못을 뉘우치며 "대화할 사람이 필요했다"고 고백해오면 모든 시름이 녹는다.

김포서 학교전담팀은 얼마전 경찰청의 '2017년 하반기 우수 학교전담경찰관팀' 선발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별도로 태 경장은 경기남부지방청 학교전담경찰관 평가에서 200여 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학교폭력이 급증하는 신학기를 앞두고 다소 긴장된다는 김세경 계장은 "매사 온 힘을 다해 청소년들에 다가가려는 노력을 예쁘게 봐 달라"며 활짝 웃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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