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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이재명·전해철 등 출격…
경기지사 사수 vs 탈환 격전 예고
막판 정당별 연대 가능성 배제못해
도교육감은 단일화 여부 최대 변수
6·13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자, 정치권이 본격적인 선거채비를 갖추고 표심 경쟁에 나섰다.
예비후보등록 등을 통해 여·야 후보군도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면서, 선거 분위기도 후끈 달아오른 모습이다. 각 정당들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통해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이자 승부처로 분류되는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우, 후보군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특히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를 자유한국당으로부터 탈환해야지만 진정한 승리라는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반면 한국당은 경기지사 사수가 목표다. 영남 외에 경기도 정도는 지켜내야 정권에 대한 견제 그리고 보수 표심의 회복을 이야기할 수 있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 경기지사 선거는 100일 전부터 격전 양상이다. 양당 모두 잠룡급 후보들이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만큼, 분위기 역시 전국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여당 레이스는 6일 전해철 의원의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15일 예정된 이재명 성남시장·양기대 광명시장의 사퇴를 통해 그 열기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야당도 남 지사의 독주 속에 박종희·김용남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예열을 시작했다. 남 지사는 5월 본 후보 등록 전까지 최대한 현역 프리미엄을 유지한 채, 본선 전략을 짠다는 계획이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도 속속 내부정비를 마치고 선거판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총선에서 경기도 의석을 확보치 못해 좌절의 기로에 들어선 만큼, 경기도 선거성과에 따라 향후 명운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민평당이나 정의당 역시 경기도에서 당선자를 배출해 내지 못할 경우 향후 정치적 입지가 축소될 수밖에 없는 만큼 우선적으로 경쟁력있는 도지사·기초단체장, 도·시의원 후보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당별 선거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대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힘의 균형을 가를 이벤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매년 선거때마다 막판에 선거 연대나 단일화가 이뤄진 경우가 많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이달중 예정된 이재정 교육감의 입장표명에 따라 경쟁 구도가 짜여질 전망이다. 보수·진보 모두 단일화를 추진중이어서 단일화가 중요 변수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