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국악단이 올해 경기천년을 맞아 '경기 역사 천년, 새로운 경기 국악 원년'을 선포하고, 젊은 국악을 선보인다.
다양한 시도로 국악의 현대화를 이끌고 있는 도립국악단은 올해 '치세지음+'를 통해 국악기의 음역과 연주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에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악단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계획이다.
치세지음+는 악기의 개선과 개량을 통해 음역·음량 확대는 물론 새로운 관현악법을 정리해 연주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우선 오는 12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리는 '제2회 전국도립국악관현악 축제-꿈의 축제'에 참가해 전국 6개 도립국악단 사이에서 차별화된 국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놀이음악극 콩데렐라 중 한 장면. /경기도립국악단 제공 |
또 다음 달 14일 경기도국악당 흥겨운극장에서 열리는 '2018 봄의 관현악'을 통해 전북도립국악단과 대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고전 소설 '콩쥐 팥쥐'와 '신데렐라'를 모티브로 한 놀이음악극도 선보인다. 오는 6월 2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민요와 창작음악, 랩 등 다양한 음악을 함께 선보여 온 가족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를 꾸민다. 국악의 고정관념을 깨고 배트맨과 오토바이 등이 등장하는 젊은 국악 공연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전통 국악을 즐길 수 있는 무대도 예정됐다. 오는 9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예정돼 있는 경기 새천년 프로젝트3 '살아있는 국보를 만나다 The King Convert'는 한국음악의 최고 명인이 참여하는 공연이다.
종묘제례악에서부터 판소리, 농악, 가곡, 아리랑 등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예술 콘텐츠를 들려줘 우리 소리의 정수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국도립국악관현악 축제 전체출연진 사진 /경기도립국악단 제공 |
오는 11월에는 경기 새천년 프로젝트 4 '2018 K-오케스트라 챌린지'로 한 해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유럽·미주·아시아 등 전세계 작곡가들에게 도립국악단의 오케스트레이션(관현악법)과 샘플 음원, 악기 정보 등을 제공하고 창작곡을 공모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나이, 국적을 초월하는 전 세계 우수 작곡가들이 국악관현악 장르 안에서 만들어낸 협주곡을 도립국악단이 국악기·서양악기·각국의 민속악기·성악 등이 함께하는 음악을 들려준다.
도립국악단 관계자는 "도립국악단의 다양한 시도는 국악관현악이 재평가받을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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