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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민에게 휴먼 게놈지도를 제공 건강한 서울 만들기를 하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10일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는 문제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면서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뉴스타파는 민 의원에게 2008년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 폭로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사업가 A씨(60·여)가 2007년 1월 히말라야 트래킹 여행에서 민 의원을 알게 됐고, 2008년 총선에서 낙선한 민 의원과 3~4차례 만났다가 노래방에서 강제 키스를 당했다는 내용이다.

A씨 주장에 따르면 2008년 5월 무렵 A씨는 저녁을 함께 먹고 민 의원의 제안에 따라 노래방을 함께 갔다.

이 자리에서 A씨는 부르스를 추자는 민 의원의 요청에 따라 부루스를 추게 됐고, 이 과정에서 민 의원이 갑자기 키스를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갑자기 혀가 들어왔다"며 "너무 당황스러워서 어떻게 할 줄을 모르고 가만히 있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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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10일 국회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을 겨냥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나오자 의원직에서 전격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민병두 의원 문자 캡처

이와 관련 민 의원은 A씨와 노래방에 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신체접촉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요즘 말하는 '미투' 성격의 것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문제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며 "저는 정치를 하면서 한 인간으로서 제 자신에게 항상 엄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이에 저는 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최근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를 보고 깊이 묻어두었던 10년 전 기억을 소환했다고 뉴스타파에 말했다.

또 민 의원이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하기로 한 뒤 TV에 자주 나오는 것을 보고 인터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