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 '국민연합'으로 당명 바꾸기로. 사진은 국민전선의 대표 마린 르펜. /연합뉴스 |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ront National)이 당명을 '국민연합'으로 바꾸기로 했다.
국민전선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의 공업도시 릴에서 이틀간의 전당대회를 종료하면서 차기 당 대표로 입후보한 유일 후보인 마린 르펜 현 대표를 재선출했다.
르펜은 대표 수락연설에서 국민전선의 새 당명으로 '국민연합'(Rassemblement National)을 제시했다.
그는 "국민전선이라는 이름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영광의 역사와 함께했지만, 많은 프랑스인에게 심리적 거부감을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라며 "새 이름 중의 '연합'은 통합의 의지를 뜻한다"면서 "국민 대다수가 에너지의 결집을 희망하는 이때, 이 이름은 조국을 가슴에 품은 사람들에게 우리에게 합류하라는 외침"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합으로의 변경은 전 당원의 찬반 우편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또 국민전선은 이날 르펜의 아버지이자 국민전선을 창당한 '원조 극우' 장마리 르펜의 명예총재직을 표결 끝에 박탈했다.
르펜은 아버지이자 정치선배인 장마리 르펜의 반복되는 유대인 혐오 발언 등으로 갈등을 빚어오다 2015년 그를 당에서 쫓아내고 명예총재 지위만 유지하도록 해왔다.
그는 극우 이미지가 강한 국민전선의 이미지 쇄신과 반(反)체제 소수정당에 머물러온 당을 대중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국민전선은 당명 개칭 외에도 기존의 유럽연합(EU) 탈퇴 당론의 수정 등 대대적인 혁신을 모색 중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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