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지금이 최악 아냐"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10년전보다 개선 주장
입력 2018-03-26 22:21
지면 아이콘 지면 2018-03-27 2면
"미세먼지, 지금이 최악인 거 맞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의대 교수가 최근 어렵지 않게 듣는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라는 수식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글을 블로그(https://blog.naver.com/free5293)에 연재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장재연 아주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26일 경인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민들이 미세먼지에 예민해지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요청하는 것은 긍정적인 분위기"라면서도 "그렇다고 과학적인 사실을 왜곡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선 안 되기 때문에 과학적인 정보를 전달하고자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장재연 교수는 자신이 운영하는 '장재연의 환경 이야기' 네이버 블로그에서 '미세먼지 이야기'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장 교수는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 미세먼지(PM10) 오염도의 장기적인 추이를 분석한 결과, 10년 전보다 개선되고 있다고 블로그 글을 통해 강조했다.

석탄(연탄) 연료가 석유 등으로 대체되고, 자동차와 산업체 연소시설에 저감장치가 부착되고, 천연가스 사용비율이 증가하는 등 대기오염 관리 정책의 효과 덕분이라는 게 장 교수의 주장이다.

장 교수는 지난 25일 올린 글에서는 기상청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서해 안개를 중국발 미세먼지로 둔갑시키는 일보다는 오히려 안개로 인한 해상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홍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썼다.

장 교수는 또 미세먼지 대책으로 내놓는 마스크 착용이 오히려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들의 호흡을 방해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블로그를 통해 경고했다.

최근의 미세먼지 대란이 절대다수 국민의 인식이라고 해도 과학적인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는 게 장 교수가 언론과 일부 전문가를 비판하는 이유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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