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측 "'당, 종합평가 20점이상
여론조사 격차 20%p 이상땐
컷오프·단수추천' 보도 환영"
전해철·양기대측 '즉각 반발'
당, "오보" 해명… 진화됐지만
'전·양 자극' 논란 부채질 지적
더불어민주당이 2일부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돌입하는 가운데, 도지사 후보군들이 공천룰을 두고 주말새 신경전을 거세게 벌였다.
불은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붙였다. 이재명 전 시장 측은 지난달 30일 '민주당이 후보 간 종합평가 격차가 20점 이상이거나 후보적합도 여론조사 격차가 20%p 이상이면 컷오프·단수추천할 수 있다는 조항을 공천 시행세칙에 넣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당의 방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지역이나 후보마다 경선룰을 달리 정하거나 후보간 협의에 따르게 함으로써 사실상 특정 후보를 낙점하는 경우가 없지 않았는데 그런 여지를 없애고 혼란과 갈등의 소지를 최소화한 것은 선당후사의 정신을 실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시장은 즉각 반발했다. 양기대 전 시장 측은 "당에서 공식 발표한 사항이 아닌데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했다. 딴 생각하지 말고 (양기대 전 시장이 제안했던) 후보 검증 토론회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해철 의원 측도 "당의 방침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 해석해 일방적으로 입장을 낼 게 아니라 먼저 도덕성 등을 철저하게 검증하는 데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해철 의원은 1일 당에 경선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해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재명 전 시장 측은 "보수층의 상대적 높은 투표율을 감안하면 이재명은 승리가 확실하지만 다른 후보들은 불안하다"는 등의 분석내용을 SNS에 게재하며 맞불을 놨다.
민주당이 "해당 보도는 오보"라고 해명하며 논란은 진화됐지만 이재명 전 시장 측의 '환영 논평'이 섣불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이재명 전 시장이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전 시장을 자극해 논란을 부채질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전 시장 측은 "언론 보도를 보고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해 논평을 낸 것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 주자는 각양각색 행보로 주말을 분주하게 보냈다. 이재명 전 시장은 판교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나고 성남시 부활절 연합 예배에 참석하는 등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바쁜 주말을 보냈다.
전해철 의원은 김포 소재 일산대교 관리사무소와 농악보존회를 잇따라 방문했고, 양기대 전 시장은 성남 탄천 걷기대회, 용인 반려동물 나눔축제, 여주 세종대왕 영릉을 찾는 등 광폭행보를 보였다.
부인 이소원씨도 도내 여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측면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이재명發 공천룰' 주말 신경전
입력 2018-04-01 22:50
수정 2018-04-0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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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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