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복합리조트, KCC 이탈 후 향방은

사업 진통·갈등 봉합 관측 엇갈려
인천 영종도 카지노복합리조트 조성사업에서 KCC가 빠지기로 결정(4월3일자 13면 보도)하면서 사업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 지분 변경 등 사업이 정상화 단계에 가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있는 반면, 투자자 간 갈등이 봉합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KCC는 인천공항 제3국제업무지구에서 카지노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주)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의 주식 전량인 93만8천578주를 938억5천78만 원에 유상소각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KCC 계열사인 케이퓨처파트너스 주식회사도 보유하고 있던 인스파이어 주식 전체 21만85주를 210억850만 원에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KCC 관계자는 "KCC는 MGE(Mohegan Gaming&Entertainment) 측과 합의를 통해 투자 부문에 대한 철수를 결정했다"며 "MGE 쪽에서 서비스업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상호 합의를 이뤘다"고 했다.

KCC 철수에 따라 미국 동부 카지노복합리조트 운영업체 MGE 측이 단독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사업을 함께 추진해 온 인천공항공사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MGE가 혼자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MGE가 독자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는다. MGE가 미국 동부의 가장 큰 복합리조트 업체이지만, 천문학적인 사업비를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호텔·카지노, 테마파크, 상업시설, 컨벤션, 복합업무시설 등을 개발하는 인스파이어 1단계 사업비만 1조8천억원 규모다.

인스파이어는 지분 구조 변경에 대한 정부 승인도 받아야 한다. 미단시티에서 카지노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옛 LOCZ코리아의 경우, 투자자 변경 승인을 받는 데 상당한 시간을 소요했다.

인스파이어는 관련 법에 따라 2020년 3월(정부 승인 시 연장 가능) 전에는 복합리조트를 준공한 뒤 카지노업 허가 신청을 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아직 인스파이어 지분 구조 변경과 관련해 공식적인 신청이 들어온 것이 없다. 추후 신청 내용을 보고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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