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어비움·대안공간눈' 봄날 따뜻한 전시 2選]허전한 마음 채워주는 '미술관 산책'

사하라_history of the tree_acrylic,
사하라作 'history of the tree_acrylic'. /대안공간 눈 제공

요원, 지난 삶 반추 연작으로 선봬
사하라, 임윤묵 등 젊은 작가 눈길
나와 세상의 관계·유년기 등 다뤄


봄 날, 작은 미술관들이 나를 성찰하는 따뜻한 전시를 선보인다.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은 요원(본명·곽민지) 작가의 'buffering(버퍼링)'을 개최한다. 동양화가인 요원의 이력은 조금 특이하다.



동양화가이자 매거진 편집장, 다양한 프로젝트의 참여 작가, 기업 대상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요원 작가는 지나온 시공간을 한 자리에서 나열한다.

요원작가 마음의 동굴 잡지에 혼합재료 70x300cm 2014
요원作 '마음의 동굴'. /아트스페이스 어비움 제공

2009년 초기작인 'The Wall-명과 암의 관계에 대하여' 시리즈부터 2012년~2014년까지 작업한 'The Pond-빛을 향한 명상' 연작, 2016년 첫 아이를 유산하면서 전시 기간도 채우지 못한 채 철수했던 '마음의 동굴' 시리즈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요원작가는 '연꽃'을 다양하게 변주하며 그려왔다. 은은한 향의 꽃을 피우기까지 진흙 속에서 부단히 자신을 벼리는 연은 작가가 추구하는 삶의 자세다. 전시는 29일까지 계속된다.

대안공간 눈에서는 동시대 젊은 작가들이 모여 전시를 열어 눈길을 끈다. '2018 대안공간 눈 2018 전시작가 공모'에 당선된 작가 박두리, 사하라, 임윤묵, 최규연 총 4명의 각 개인전이 개최된다.

박두리는 '미완성 1PAGE'을 통해 작가가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느낀 개인의 욕망과, 한 화면에서 드로잉과 여백의 관계를 고민하는 작가의 생각이 중의적으로 담겼다.

임윤묵_시간의 흐름 속에서_oil on canvas_97.0×162.2cm_2017
임윤묵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대안공간 눈 제공

임윤묵은 햇볕 든 아파트 마당, 촌스럽지만 솔직한 낡은 상가의 원색 간판 등 유년기의 장소를 방문해 주변의 사라진 것을 환기한다.

사하라의 작업 역시 눈앞의 대상을 관찰하는 행위를 통해 '나'와 '세상'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남긴다.

이들 작가는 오는 14일 대안공간 눈 마당에서 관객과 만남도 준비한다. 전시는 오는 18일까지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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