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천이 새롭게 도입한 B767-300 1호기./에어인천
에어인천이 새롭게 도입한 B767-300 1호기. /에어인천 제공

중국 등 단거리 노선에만 운항하던 국내 유일의 화물전용항공사 '에어인천'이 중거리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에어인천은 오는 30일 인천~하노이(베트남) 노선에 신규 취항해 주 6편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에는 하노이 노선에 투입할 중형기 B767-300ER을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여왔다.

에어인천은 그동안 소형항공기 B737 기종 2대로 인천공항과 중국 칭다오(靑島), 옌타이(煙臺), 지난(濟南)과 러시아 사할린을 연결하는 단거리 노선에 취항해왔다.

에어인천은 단거리 노선만 운항하다 보니 중국의 사드 보복 등 한국과 인접국과의 외교 관계에 따라 영업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경험이 중형기 도입 및 중거리 노선 취항의 배경이 됐다고 에어인천은 설명했다.

정식 취항 시기는 이달 30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인천은 지난 3일 국토교통부에 화물 정기노선 허가를 신청해 국토부 인가를 앞두고 있다.

에어인천은 화물 운송 수요 측면에서 베트남이 중국을 넘어서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신규 취항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에어인천 박용광 대표는 "그동안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해 왔는데, 사드로 이해 이 부분이 막혀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서게 됐다"며 "3년간에 걸친 준비 끝에 B767(중형기)을 도입했고, 올해 8월쯤에는 B767 2호기도 들여올 계획이다. 추후 2대의 항공기를 토대로 지속적인 노선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