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발상 블루스 등 대중음악 기획 '비보이·힙합 강세' 의정부 특성 차별화
호원동 캠프잭슨 사용 관계기관 협의중 "문화도시 상징성·도시 브랜딩 재탄생"
"기획은 작은 일을 할 때도 큰 그림을 그리며 실행해야 매사에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늘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문화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오는 8월 개최될 '블랙뮤직페스티벌' 총감독으로 새로운 축제 준비에 한창인 의정부예술의전당 소홍삼(49·사진) 문화사업본부장.
소 본부장은 '장르와 경계를 넘나드는 상상력 있는 기획'으로 각종 사업기획을 총괄해 왔으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경기지회 사무국장을 맡아 다양한 협력모델도 창출해왔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경기도만 26개의 문예회관이 회원기관으로 가입돼 있는데 경기지회와 경기문화재단의 협력사업인 '경기공연예술페스타'도 그가 맡고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전국 문예회관 중에서 독보적인 기획력과 새로운 콘텐츠 개발, 건실한 운영 등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문예회관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제작한 K-Culture show '별의전설-견우직녀성'은 베트남 다낭 해외진출과 서울과 지방초청공연까지 성사시키며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17회를 맞는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연예술제로 자리를 잡았고, '해피런치콘서트', '별밤연극&달빛음악회' 등의 기획은 인기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개관 이후 문예회관으로서는 드물게 매년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해 공연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시작과 중심에는 소홍삼 문화사업본부장이 있다.
그는 "올해 축제는 'Liminality-경계를 넘어서' 라는 주제로 새롭고 신선한 자극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어 그 어느 해보다 예술성과 축제성, 공연마니아와 일반시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페스티벌 역시 그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블랙뮤직은 미국의 흑인 발상음악의 총칭으로 블루스, 가스펠, 소울, R&B, 힙합, 재즈 등 다양한 장르와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대중음악의 원천이자 현재 세계음악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음악이다.
미군부대 주둔의 영향으로 비보이, 힙합문화가 강세인 의정부의 지역적 특성과 타이거 jk, 윤미래 등 지역의 인적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라는 특징과 차별성이 있다.
현재 호원동에 있는 '캠프잭슨' 사용을 위해 관계 기관들과 협의 중에 있다. 블랙뮤직페스티벌은 기존 K-Pop시장에서 차별화된 장르 특화형 뮤직페스티벌로서 색깔이 분명한 음악페스티벌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소 본부장은 "미군부대가 평택으로 이전해 이 중 한 곳을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면 문화도시로서의 상징성과 도시 브랜딩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이 페스티벌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한다.
의정부/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