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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방출 침대. /SBS '8뉴스' 방송 캡처

국내 한 유명 침대회사의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에 속하는 '라돈'이 대량 방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3일 방송된 SBS '8 뉴스'는 '유명 침대서 '1급 발암물질' 라돈 대량 검출'이라는 단독 보도를 했다. 국내 한 침대회사의 제품에서 방사능 물질인 '라돈'이 대량 방출됐다는 것.

해당 보도에서 침대 판매자는 "숲에 있는 것처럼 음이온이 나온다는 침대"라며 "친환경 인증도 받았다"고 침대를 소개했다. 그러나 구매자가 사갔던 침대에서는 많은 양의 라돈이 나왔다.

발코니와 안방에서는 기준치 이하의 라돈이 검출됐는데, 유독 침대 위에서 2천 베크렐이 넘는 라돈이 나왔다는 게 라돈 측정업체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8뉴스' 측은 매트리스 천을 가로, 세로, 30cm 크기로 잘라 전문기관에 정밀 검사를 맡겼고, 그 결과 실내 기준치의 3배를 넘는 평균 620베크렐의 라돈이 검출됐다.

전문가는 "라돈의 양이 낮고 높게 나온 것을 떠나, 침대를 만들 때 방사선 동위원소가 포함된 어떤 재료를 가지고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제가 볼 때는 굉장히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진 '8뉴스'의 보도에서는 어떤 종류 모델이 문제인지, 왜 이런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지 원인을 파악했다.

매트리에서 나오는 라돈의 원인 물질은 바로 매트리스에 쓰인 '음이온 파우더'였다. 대진침대 측은 "'음이온 파우더'가 들어간 창고에 있는 제품들은 모두 폐기했으며, 현재는 '음이온 파우더'를 넣지 않고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8뉴스' 측은 대진침대 말고 다른 회사의 침대 제품에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당국과 회사들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