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복등 기초단체장 6명 도전
옹진군수 자리, 3명 몰려 '눈길'
섬지역 특성 '인지도' 반영된듯
시의원 '정치 신인 2명'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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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인천 지역 여야 공천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무소속 출마자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무소속 후보들은 당적을 가지고 있는 후보들과 달리 아직 자신의 번호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는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상복 강화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시의원 중에서는 무소속 당선자가 없었다.

무소속으로 인천 지역 기초단체장에 도전장을 낸 예비후보는 모두 6명이다. 옹진군수 선거에 3명이 무소속으로 등록했으며, 이상복 강화군수도 다시 선거에 나선다. 서구와 계양구에서도 무소속 출마자가 나왔다.

무소속 출마자 6명 중 4명이 섬 지역 지역구인 데에는 지역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역은 당의 영향력보다 지역 인지도가 당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조윤길 군수가 불출마하는 옹진군에서는 3명의 무소속 출마자가 몰렸다.

김기조(54) 전 옹진군 생활체육회 회장, 김필우(69) 전 인천시의원, 손도신(44) CU백령도,이디야커피 영흥도점 대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 공천을 받은 장정민·김정섭 예비후보와 경쟁하게 된다.

강화군에서는 이상복 군수가 재선을 노리면서 3파전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은 한연희(58) 전 평택시 부시장을, 한국당은 유천호(67) 전 강화군수를 공천했다.

계양구에서는 이한구(52) 전 시의원이 최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으며, 서구에서는 조경곤(51) 인천시 제23호 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가 나서고 있다.

계양구청장 선거에 나선 이한구 후보는 "무소속이기 때문에 아직 번호가 정해지지 않는 등 어려운 점이 있지만, 반대로 장점도 있다"며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은 당에서 저에 대한 지지의사를 나타내고 있고, 이는 당적이 없는 무소속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이 되면 모든 정당이 참여하는 지방자치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투명하게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의원 26개 선거구 중 무소속 출마는 2명에 불과하고 모두 '정치 신인'이다. 남구 제2선거구에는 박봉관(여·53) 전 OCI 직원이, 남동구 제4선거구에는 이진성(47) 전 하이덴하인 코리아 직원이 본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