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지방선거

경찰,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 소환조사 검토… 김경수 후보 재소환 카드도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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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드루킹' 김모씨와 만난 의혹을 받는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차 미국으로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따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연합뉴스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기소 된 '드루킹' 김모(49)씨와 만난 의혹을 받고 있는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경찰에 소환조사를 받게 될지 관심이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8일 출입기자단 정례 간담회에서 이번 사건 수사를 특별검사팀에 넘기기 전 송 비서관을 소환 조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4월17일 드루킹이 송 비서관을 통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소개받았다고 진술했고 이달 4일 김 후보를 조사할 때 이를 물었다"면서도 "김 후보의 진술 내용은 수사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조사 결과 송 비서관이 지난 대선 전까지 드루킹을 4차례 만나 간담회 참석 사례비로 200만 원을 받았고, 김 후보도 송 비서관을 통해 드루킹을 처음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17일 드루킹을 조사하는 과정을 통해 "송 비서관으로부터 김 후보를 소개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송 비서관의 200만 원 수수 여부와 관련해서는 드루킹이 진술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드루킹과 송 비서관을 연결해준 인터넷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도 조사했다. 이 청장은 "이달 11일 경공모 회원인 닉네임 '팅커벨'이 송 비서관과 드루킹을 연결해줬다는 진술을 받았다"며 "이달 23일 팅커벨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부연했다.

드루킹은 송 비서관 및 김 후보와 메신저 시그널로 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그널은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이 지난 2016년 발표한 '보안 메시지 서비스 평가'에서 7점을 받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텔레그램(4점)보다 보안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 청장은 특히 수사를 맡은 서울경찰청이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드루킹의 송 비서관 연루 진술을 보고하지 않은 게 고의 누락이나 은폐라는 지적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이 청장은 "송인배라는 이름이 진술에서 나온 이후에도 확인할 사안이 있었다"며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특히 수사 사안에 대해 지방청장이 청장한테 바로바로 보고하고 그런 건 없다"고 소개했다.

김 후보의 재소환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 청장은 "특검 시작되기 전이더라도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김 후보 재소환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후보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기능을 담당한 서버 '킹크랩' 시연을 보고 격려금 100만 원을 건넸다는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 청장은 "주변인 진술이 일관되지 않아 사실관계를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의 축소·은폐 수사 논란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 청장은 "여러가지 사정상 수사 속도가 늦다든지, 미진하다든지 이런 부분은 반성하고 보완조치 하겠지만 이런 부분 때문에 마치 경찰이 혹은 경찰 수뇌부가 축소 은폐했다는 쪽으로 (논란이) 확장하는 부분에 대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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