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원형식 '통일 교육·체험기관' 인천통일관 관장

'다가온 통일시대' 관문인 인천 학생들 주역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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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식 관장이 특별전시장에서 인천 통일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판문점 선언, 북미대화 등 평화무드
연간 12만명 방문하는 통일관 통해
서해 육·해로 교류 비전 알려주고파


"'통일의 관문' 인천 학생들이 통일시대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인천통일관이 노력하겠습니다."

인천 남구 수봉공원 꼭대기에 위치한 통일교육·체험 기관인 인천통일관 원형식(70) 관장은 최근 통일에 대한 인천 학생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



4·27 판문점 선언과 북미대화 확정 등으로 평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통일이 저만치 멀리 있는 얘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학생들도 알고 있다고 한다.

원 관장은 "예전에는 '통일이 되면 남한에서 북한을 지나 시베리아 철도를 통해 유럽 대륙까지 갈 수 있다'고 설명을 하면 '뭔 소리야'라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곤 했는데, 지금은 어른보다 더 잘 안다"며 "모르는 내용을 알려주는 것보다 아는 내용을 짚어주는 것은 확실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통일교육지원법에 따라 전국 12개 지역에 설치된 통일관은 청소년들을 위해 통일 관련 전시, 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1994년 설립된 인천통일관에는 매년 12만 명의 인천 학생들과 시민들이 방문한다.

인천통일관은 보수성향의 자유총연맹이 운영하는 까닭에 안보교육에만 치중하는 것 아니냐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원 관장은 강조했다.

통일부 통일교육원에서 보내온 교육지침과 참고자료를 토대로 통일교육을 하고, 인천지역 실정에 맞는 전시 프로그램도 상설·특별전 형식으로 운영한다. 지금은 통일부가 마련한 실향민 특별기획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통일향수展'이 열리고 있다.

원 관장은 이곳에 온 학생들에게 인천이 통일의 관문 역할을 할 중요한 지역임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서해안으로는 육로와 하늘길, 바닷길 모두 인천을 거치지 않고서는 북한과 교류할 수 없다"며 "학생들에게 통일의 비전을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통일 정책과제 중 하나인 '통일센터'를 인천이 유치하면서 인천통일관도 8월께 통일센터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 관장은 이에 대해 독립운영이 더 효율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원 관장은 "통일센터는 행정적인 역할을 하고 인천통일관은 기존 대로 남아 통일교육에 주력하는 독립운영 방식이 더 낫다고 본다"며 "통일시대를 맞아 통일교육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 발굴, 각급 학교 상대 홍보 등을 강화해 통일관을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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