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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는 김웅 검사가 '당신이 사기 당하는 이유'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김웅 검사는 "요즘 검찰이 너무 사고를 많이 치고, 국민들께 실망을 많이 드려 벼룩도 낯짝이 있는데 이런데 나와도 되나 싶다"며 운을 뗐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1년에 26만 건의 사기 사건이 일어난다"면서 "2분에 한 번 꼴로 발생하는 것. 우리나라는 사기를 쳐도 크게 처벌받지 않기 때문이다"고 부연했다.
김 검사는 "1조 상품권 사기 사건이 있었다. 그 사람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면서 "미국의 경우 가·석방 없는 150년을 선고받은 전례가 있다. 1/15 정도"라고 말해 우리나라 처벌 수준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사기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며 "욱하는 기분에 사기를 쳤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나. 사기는 계산을 한 뒤 일어나는 범죄. 인상 좋은 할머니가 있었지만, 그 분은 '꽈배기(경찰서를 들락날락 하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검찰과 경찰 생리에 정통한 사람이었다"고 예시를 들었다.
그는 "그 할머니가 검사 도중 협심증이라 하면서 진단서를 제출했다. 2년 전 것이라 의심했지만, 그렇게 조사받다 밝혀질 것 같으니 세탁 세제를 환으로 침으로 녹여 거품을 만들어 쓰러진 척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김웅 검사는 '사기 당하지 않는 법'을 집필했으며, 사기가 다른 사건보다 피해가 심하고 가산을 탕진하게 하며 가정 불화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