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선두 달리는 민주당 후보 이용섭·김영록
기선제압 당한 바른미래·평화당 '힘겨운 추격전'
광주·전남에선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추격에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다.
하지만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90% 안팎을 오가는 데다, 민주당 지지율도 60∼70%대를 유지하면서 사실상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들이 나온다.
이 때문에 본선에 앞서 펼쳐진 민주당 경선이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분위기 속에 현재 진행중인 본선보다 더 치열했다는 평가다.
광주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이용섭 후보의 압도적 우위 속에 바른미래당 전덕영 후보, 정의당 나경채, 민중당 윤민호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지만, 격차가 커 역부족인 모양새다.
진보·중도 야당 후보들은 당 지도부의 지원을 받아 '민주당 일당 독점 견제' 를 기치로 내걸고 집중 유세를 펼치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전남지사 선거도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김영록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며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 박매호, 민주평화당 민영삼, 정의당 노형태, 민중당 이성수 후보 등이 힘겨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에는 호남을 지역구로 한 의원들이 많았지만,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한 민주당의 기세에 인물난을 겪으면서 선거초반 민주당에게 사실상 기선제압을 당했다는 평가다.
이들 정당 입장에선 정치적 기반인 '호남 사수'가 절실한 만큼 선거초반부터 중앙당 지도부를 대거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편, 광주와 전남지역이 불모지로 꼽히는 자유한국당은 인물난을 겪으면서 광주와 전남 광역단체장 후보를 20년만에 내지 못했고, 광주와 전남지역 27개의 기초단체장 선거에도 단 한 명의 후보도 내지 못하는 치욕을 당했다.
한편 광주지역 5개 자치단체장 선거에선 민주당 후보들의 우위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현역 단체장이 출마한 광주 동구와 서구가 접전지역으로 꼽힌다.
전남에서는 22개 자치단체장 선거 중 10곳이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무소속 후보 간 접전 또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일보/최권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