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지방선거

[골인점 향하는 경기도지사 주자들]'김부선 스캔들' 의혹 마지막 선거판 흔들까

입력 2018-06-11 23:29
지면 아이콘 지면 2018-06-12 1면
한국·바른미래등 野, 이재명 맹공
남북회담이어 각종 논란 선거잠식
지역 현안·정책 대결 실종 비판도


6·13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는 '굳히기'를,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는 '뒤집기'를 노리며 11일에도 현장에서 한 표를 호소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 정의당 이홍우 후보, 민중당 홍성규 후보 등도 끝까지 승리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이번 지방선거는 남북·북미정상회담이라는 초대형 이슈가 선거 전반을 관통했다. 여기에다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의혹이 선거 내내 작동하면서 지역 문제와 관련한 정책 대결은 실종됐다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의혹은 이날도 포털의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는 이슈가 됐다. 김부선 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시점에 거짓말이 필요한 사람은 이재명이겠습니까? 김부선이겠습니까?'라는 글을 남겼다.

김 씨의 딸 이미소 씨도 SNS를 통해 "이 후보님과 저희 어머니의 사진을 보게 됐고 그 사진을 찾고 있는 엄마를 보고 많은 고민 끝에 제가 다 폐기해버렸다"고 밝혔다.

여기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정당도 가세해 이재명 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으면서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의혹이 선거 막판 최대 변수 중 하나로 부각되는 양상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문빠들이 지지를 철회하고 있고 KBS도 가세한 것을 보면 청와대에서 이미 포기한 카드가 아닌가"라고 했고,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이 후보의 거짓말과 협박에 대해서는 바른미래당과 친문세력까지 함께 힘을 합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이와 함께 정태옥 전 한국당 대변인이 지난 7일 한 방송에서 이른바 '이부망천'(서울에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발언을 한 것도 막판 선거 분위기를 달군 변수다.

더불어 전통적인 '국정안정론' 대 '문재인 정부 심판론', 샤이 보수·스윙 보수·부동층·투표율, 화성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85만여 명이 늘어난 유권자 수 등도 이번 선거의 변수라는 분석이다.

경기도는 전통적으로 진보와 보수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매번 경합을 벌여왔다.

또한 바람에 따라 분위기가 갈리는 특성 등도 갖고 있는 만큼 크고 작은 각종 변수들이 결합된 이번 선거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결론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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