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901001401200070291.jpg
루카쿠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G조 1차전에서 2골을 넣었다. /연합뉴스

로멜로 루카쿠(벨기에·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 무대에서 2골을 넣어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된 후 "벨기에는 내 실패를 바라는 사람이 참 많다. 그들에게 뭔가를 보여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루카쿠는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G조 1차전에서 2골을 넣었다. 첫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벨기에는 루카쿠 덕에 파나마를 3-0으로 제압했다.

루카쿠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내가 첼시에서 경기 출장 시간을 보장받지 못할 때 많은 사람이 비웃었다. 웨스트브롬으로 이적한 뒤에도 나를 비웃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었다"며 "괜찮다. 어차피 내가 힘들 때 내 옆에 있지 않았던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을 앞두고 "벨기에 언론은 내가 좋은 경기를 하면 '벨기에의 공격수'라고 부른다. 그러나 부진한 날 벨기에 언론에 나는 '콩고의 피가 흐르는 선수'로 바뀌어 있다"고 자국 언론을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루카쿠는 "나를 키운 건, 분노"라고 말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루카쿠는 "6살 때, 우리 가족이 파산한 걸 알았다. 어머니가 내 우유에 물을 탔다. 우리는 식비를 감당할 돈도 없었다"고 떠올렸다. 루카쿠의 아버지는 콩고 국가대표였다.

루카쿠는 "온수가 나오지 않아 물을 끓여 샤워한 날도 있었지만 나는 어머니에게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았다"며 "당시 나는 6살이었지만 어머니께 '꼭 안더레흐트에서 축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약속을 지키는 게 내 삶의 첫 번째 목표"라고 회상했다.

루카쿠는 16살 때부터 프로에서 뛰게 되며 '안더레흐트 1군 입성'에 성공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