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의 행방이 6일째 확인되지 않은 21일 경찰이 의심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연합뉴스 |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이 마지막'골든타임'인 일주일째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아 경찰은 물론, 마을주민들까지 수색작업에 나섰다.
22일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인력 853명과 헬기, 드론, 탐지견 등을 투입해 A양의 마지막 휴대폰 신호가 잡힌 강진군 도암면 야산 등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김모(51)씨 차량이 주차됐던 도암면 지석마을 야산과 차량이 지나가면서 정차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계라삼거리 일대, 김씨의 추가 행적이 발견된 군동면 금사저수지 인근을 중심으로 수색지점을 좁혀가고 있다.
소방 당국 역시 김씨가 도암면 야산에 주차한 장소와 직선 거리로 500~600m 떨어진 동령저수지와 인근 농수로, 금사저수지에서 물속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의용소방대원들과 마을 주민, 드론 동호회원들도 신고 초기부터 예초기와 드론 등을 갖고 풀숲을 베고 수색작업에 동참하고 있지만 A양의 자취는 지금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수색 범위가 넓고 성인 허리 높이까지 풀이 자란 곳도 있는 데다가, 저수지나 수로 역시 가시거리가 30㎝에 불과할 만큼 시야가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A양과 김씨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김씨의 당일 행적을 상당 부분 밝혀냈으나 A양의 소재 확인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만 18세 미만 아동 실종사건은 신고 12시간이 지나면 찾을 확률이 42%, 일주일이 지나면 11%로 급감한다.
이에 경찰은 만 일주일이 되는 오는 23일까지 A양에 대한 단서를 찾고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아르바이트 소개를 위해 집에서 나와 아버지 친구를 만났다", "위험하면 신고해줘"라는 내용의 SNS 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뒤 실종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도암면 지리를 잘 알고 있었던 만큼 1차로 수색을 마친 지점이라도 한 번 더 교차수색을 하고 전체 수색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며 "김씨 집과 가게 등은 신고 직후 조사했으나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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