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을 꺾고 한국전에서 16강 진출을 노리게 된 독일 축구대표팀 요아힘 뢰프 감독이 "남은 시간 동안 한국 축구대표팀을 정밀 분석해 승리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뢰프 감독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의 상황을 짚어보는 게 우선"이라며 "이후 한국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고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독일은 스웨덴과 경기에서 후반 37분 제롬 보아텡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를 안고도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토니 크로스의 결승 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에 독일은 오는 27일 한국전 결과와 멕시코-스웨덴전 결과에 따라 조 1위까지 차지할 수 있다.
뢰프 감독은 "내일 하루는 우리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레드카드를 받은) 제롬 보아텡을 포함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전에 나설 수 없는 선수가 몇 명인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전력은 이미 우리 전력분석원이 앞선 두 경기를 분석했다"며 "해당 자료를 토대로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독일은 한국에 승리하더라도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으면 조 1위 자리에 오를 수 없다. 조 1위를 하지 못할 경우 16강에서 E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뢰프 감독은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우리는 오로지 한국전에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독일 대표팀이 후반전에서 경기력을 회복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진정하라고 많은 말을 전했다"며 "제공권과 상대 팀 공간을 파고들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추스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다"며 "후반 막판 율리안 브란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갔을 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결정적인 기회가 반드시 다시 올 것이라고 믿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