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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웨덴. 토니 크루스. 독일의 토니 크루스가 23일 토요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8년 월드컵 축구 경기에서 독일과 스웨덴의 F조 조별 리그에서 팀의 두번째 골을 넣은 후 축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독일 토니 크로스의 극적 한방 프리킥이 독일을 '디펜딩 챔피언 저주'에서 구해냈다.

토니 크로스는 2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올림픽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 골을 터트리며 독일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1차전에서 멕시코에서 0-1로 패한 탓에 독일은 승리자 절실했고, 마침내 토니 크로스의 골로 힘입어 스웨덴을 2-1로 꺾고 16강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독일은 0-1로 뒤진 후반 3분 만에 마르코 로이스의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스웨덴의 수비벽은 탄탄했다.

독일은 후반 37분에 제롬 보아텡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가 닥쳤으나, 10명으로도 투지 넘치게 스웨덴을 몰아붙였다.

요아힘 뢰프 감독의 말대로 독일은 스웨덴 진영을 압박해 들어갔다.

후반 43분 마리오 고메스의 헤딩슛이 골키퍼 선방에 걸리고, 교체 투입된 율리안 브란트가 후반 47분에 때린 중거리 슛은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50분에 기적이 일어났다.

티모 베르너가 페널티 박스 왼쪽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크로스가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서 스웨덴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후반 추가시간마저 막바지에 다다른 상황에서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고 천금과 같은 역전 결승 골을 터트린 것이다.

토니 크로스가 전반 32분에 패스 실수로 스웨덴에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던 선수였기에 더욱 드라마틱한 골이었다.

토니 크로스는 경기 뒤 "우리는 막판 결승 골을 얻어낼 자격이 있다. 우리는 지나치게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비판을 많이 받았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이 우리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길 바란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며 "하지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