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한국형 디지털헬스케어 협력 사업이 개시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전상훈)과 kt(회장·황창규)는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러시안 레일웨이즈 제1중앙병원에서 한국형 디지털헬스케어 협력 사업 개소식을 했다.
병원과 kt는 이날 개소식에서 모스크바 제1중앙병원, 모스크바에서 200㎞ 떨어진 툴라 병원, 300㎞ 거리의 야로슬라블 병원과의 3자 간 원격협진을 시연했다.
의사가 부족한 이들 지방도시 병원에 방문한 환자들의 심박동, 갑상선 상태 등을 모바일 진단기기로 측정, 이를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에 진단 결과를 저장하면 모스크바 제1중앙병원 의료진들이 플랫폼을 통해 진단결과를 확인하고 화상으로 원격진료를 진행할 수 있다.
병원은 진단결과를 토대로 한·러 간 의료자문 및 현지 의료진 교육을 담당한다.
kt는 오는 7월까지 러시안 레일웨이즈 제1중앙병원과 지방병원 5개소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및 솔루션을 구축한다. 이후 시베리아 횡단열차에도 동일한 시스템을 구축해 열차와 병원 간 원격협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등) 진단, 복부 장기의 이상유무 확인, 임산부 태아 초음파 검사, 엑스레이 사진으로 폐암 등 검사도 가능할 전망이다.
러시안 레일웨이즈는 세계 3대 철도 운송회사 중 하나로 러시아 전역에 173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병원과 kt는 2017년 12월 러시안 레일웨이즈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역사 병원, 시베리아 열차 안에서 1차 진료가 가능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시범 구축키로 합의했다.
전상훈 병원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동반진출 모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