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월드컵 D조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했다. 아르헨티나는 반드시 나이지리아를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경기가 펼쳐졌다.
후반 40분이 넘어갈 때까지 양 팀은 1-1로 맞섰다. 동점으로 경기가 마무리되면 16강 티켓은 나이지리아 차지가 되는 상황.
이때 아르헨티나의 가브리엘 메르카도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다가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을 마르코스 로호가 그대로 오른발로 받아 넣으며 2-1로 경기의 균형이 무너졌다.
전반 14분 메시의 선제골이 나왔을 때 관중석에서 환호를 터뜨린 이후로는 눈을 감고 있던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벌떡 일어난 순간이었다.
탈락 위기에 내몰렸던 아르헨티나는 로호의 한 방으로 나이지리아를 2-1로 꺾고 극적 16강에 합류했다.
메시는 전반 14분 감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대회 첫 골을 넣었고, 전반 34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쪽 골대를 때리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메시의 득점은 이번 대회 100호 골이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조별리그를 통과한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상대하게 됐다.
/이수연기자 0123l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