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으로 2일 예정돼있던 도지사 임명식을 전격 취소했다.
30일 이재명 당선자는 2일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이날 오전 11시 의정부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릴 계획이던 도지사 임명식을 취소키로 결정했다.
임명식 이후 안산에 위치한 '416기억교실'을 방문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려던 계획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보류하게 됐다.
대신 이재명 당선자는 임기 첫날인 1일 오전 10시 수원 현충탑 참배 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로 이동, 간소하게 취임 절차를 밟은 뒤 태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한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지휘할 방침이다.
회의는 도지사와 부지사, 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도내 시·군 부단체장과의 영상회의 형태로 진행된다.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김용 대변인은 "당선자가 북상 중인 태풍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모든 역량을 재난 대비에 집중, 도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며 임명식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명 당선자는 "임명식 참석을 기다려온 도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무엇보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