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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찌는 무더위로 수원시내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경인일보DB

전국이 푹푹 찌는 '가마솥 더위'에 빠져들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대구, 부산, 경상남·북도 지역은 오전 10시 현재 벌써 30도를 훌쩍 넘어서 한낮 찜통 더위를 예고했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발효를 기준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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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11시 이후 폭염특보 현황. /기상청 날씨누리

특히 경상남·북도와 대구·부산·울산 지역은 산산 일부지역과 남해안 일부지역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아울러 동해안 지역과 전라남·북도 내륙지역, 광주·세종·대전 등의 지역도 폭염경보가 발령됐고, 충남 해안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충청·전라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수도권 역시 서울 전지역과 경기북부 일부를 제외한 경기도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고, 강원 영서지역도 대부분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처럼 일부 해안지역과 강원 산간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오전 현재 30도를 훌쩍 넘어서는 기온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경남 김해시가 32.6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양산 32.5도, 영천 32.3도, 경주 31.9도, 포항·영덕·거제 31.6도, 창원 31.5도, 의성 31.3도 등 여러 지역에서 벌써 31도를 넘어서는 찜통 더위가 시작돼 있다. 부산과 울산도 30.9도, 대구 30.8도 등 대도시 지역도 일찍부터 무더위가 시작됐다.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은 광양시가 30.5도로 30도를 넘어서 있고, 전주와 광주는 28.9도, 여수 28.0도, 대전 29.2도, 청주 28.5도 등을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은 서울과 수원이 27.8도, 양평 28.7도, 이천 28.3도 등을 보이고 있으며, 인천(26.5도)과 파주(26.0도)지역은 상대적으로 수은주가 덜 올라가 있다.

강원도는 강릉 32.3도, 홍천 30.2도, 속초 29.4도, 동해 29.0도 등 동해안과 영서 내륙지역의 기온이 높게 올라가 있다. 고도가 높은 강원도 산간지역은 더위가 덜해서 대관령이 24.9도, 인제 27.3도 등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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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9시 기준 동아시아 지역 일기도. 무더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만주지역으로 밀어올리고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기상청 날씨누리

이처럼 전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해 무덥고 습한 공기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에 따라 무더위가 다음 주에도 계속 이어지면서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되겠고, 밤사이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나 폭염특보를 참고해 건강관리와 농·축산물 관리 등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