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솟아오른 도로<YONHAP NO-4219>
무더위에 갈라진 도로 16일 오후 안산시 상록구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면 순산터널 부근에서 폭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균열이 발생, 도로가 30㎝ 이상 솟아 올라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구간을 지나던 차량 일부가 파손됐고, 교통통제로 인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사진은 균열이 생긴 도로. /독자 제공=연합뉴스

경기도 전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19개 시·군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수도권기상청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광명, 과천, 부천, 포천, 가평, 의정부, 수원, 성남, 안양, 구리, 남양주, 오산, 군포, 의왕, 하남, 용인, 이천, 광주, 양평에 내려져 있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높였다.

이들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5℃ 내외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경기 일부와 서울·강원 일부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령되자,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물 마시기 등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하루 동안 경기도 전역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총 7명이었다. 대부분 밭일을 하거나 바깥 행사에 참여했다가 탈수 증세로 쓰러진 50~80대 고령자였으며, 수원 정자동에선 윤모(18)군이 운동을 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 폭염 경보는 35℃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전국이 펄펄 끓어오르면서 올해 최고 기온도 하루 만에 새로 작성됐다.

오후 4시 현재까지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낮 최고 기온은 경북 영천(신령) 38.3℃, 강원 삼척(신기) 37.7℃로 올해 낮 최고 기온(15일 삼척 37.6℃)을 넘어섰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